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을 듯 하다.
LA 다저스 타선이 연이어 폭발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점차를 뒤집으며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후반기에 치러진 5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52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수성. 반면 토론토는 역전패를 당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45승 5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다저스는 7월 중순까지 한창 달아오른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2점을 뽑는데 그쳤다. 후반기 첫 2경기에서도 상대 선발투수들이 수준급이기는 했지만 모두 3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에 12승 4패를 기록 중이던 조던 짐머맨을 만났지만 2회에만 7점을 뽑으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결국 장단 15안타 속에 9-2 승리.
다시 달아오른 타선을 토론토 마운드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현진 등판 경기였던 23일 경기에 다저스는 16안타로 14점을 뽑았다. 1승 5패에 그치고 있던 조쉬 존슨 역시 2이닝만 던진 뒤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제 아무리 선수들의 타격이 달아올랐다 하더라도 3경기 연속 10점에 가까운 점수를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24일 경기에 다저스는 유격수로 닉 푼토, 3루수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포수로 팀 페데로위츠를 내세우며 한층 여유있는 경기 운용을 펼쳤다.
6회까지는 마운드 붕괴와 함께 3-8로 뒤지며 연승이 끝나는 듯 했다. 타선도 지난 경기와 달리 잠잠해 보였다. 하지만 7회부터 다저스 타선은 본색을 드러냈다. 7회에 마크 엘리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역전 3점포, 안드레 이디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결국 5점차 뒤집기 승.
최근 3경기에서 다저스는 33점을 올렸다. 경기당 11점이라는 '미친 득점력'이다. 이는 상대투수진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쉽사리 올릴 수 없는 점수다. 드디어 '돈값'을 제대로 해내는 다저스 타선이다.
[24일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린 애드리안 곤잘레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