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여자루니’ 김나래(23·수원FMC)의 오른발은 웬만한 남자선수보다 묵직했다. 하지만 한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완전히 구해내진 못했다.
김나래는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중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1분 한 골을 더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한국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중국에 선제골을 내줬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중국의 왕 리시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나래가 있었다. 8분 뒤 김나래는 골문으로부터 약 3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흘러나온 볼을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날려 중국의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중국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나래는 캐논슈터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피스퀸컵 중국과? 결승전에서도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후에도 김나래는 웬만한 남자선수 못 지 않는 묵직한 오른발로 중국을 위협했다. 찼다하면 볼이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전반 21분, 23분과 후반 9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중국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덕분에 한국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중국을 몰아쳤지만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반면 움츠리고 있던 중국은 후반 21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중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김나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화성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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