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중국전에서도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 모든 게 ‘원톱’ 때문일까?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도 슈팅 숫자 10대2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부족으로 또 다시 땅을 쳐야 했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서동현(제주)의 잇따른 득점 실패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서동현은 후반 18분 염기훈(경찰청)이 헤딩으로 만들어준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슈팅은 성급했고 타이밍은 너무 빨랐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본 뒤 빈 구석을 노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서동현 대신 교체로 들어온 김신욱(울산)도 큰 힘이 되진 못했다. 한국은 김신욱의 머리로 향하는 롱볼로 세컨볼 찬스를 노렸지만 중국의 밀집 수비에 막혔다. 또 다른 교체카드 고무열(포항)이 후반 막판 위협적인 헤딩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벗어났다.
호주전에서 21개의 슈팅에도 골을 넣은데 실패했던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10번의 찬스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자연스레 최전방 꼭지점에 선 원톱에 아쉬움의 시선이 향한다. 골을 넣어야하는 위치서 골이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 서동현은 너무도 쉬운 찬스를 놓쳤다.
홍명보가 아닌 세계적인 명장도 그런 상황에서 골잡이가 골을 넣지 못한다면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끌긴 힘들다. 홍명보 감독이 중국전이 끝난 뒤 인터뷰서 “어느 시점이 오면 중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고 한 것도 ‘골’에 대한 해법을 팀이 아닌 선수 개인에서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2선에 포진한 윤일록(서울), 조영철(오미야) 등도 이 부분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골을 만드는 또 하나의 열쇠인 ‘세트피스’ 득점이 2경기서 나오지 않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어차피 홍명보 감독은 ‘원팀(ONE TEAM)’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보고 있다. ‘1명’이 넣지 못하면, 결국 ‘여러명’이 넣어야한다.
[서동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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