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한국을 상대로 펼친 지난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 경기 결과에 대해 중국은 대체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국이 중국을 맞아 홈에서 펼친 2013동아시안컵 제2차전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긴 결과에 중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결과에 전하고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중국 시안의 '화상보'는 25일 '중국축구, 이번엔 잘했다, 자랑스런 무승부' 제하의 보도에서 "(중국)수문장 쩡청이 여러차례 위기상황에서 무실점을 지켜냈다"고 중점 보도하고 "경기 전체적으로 중국축구가 슈팅수는 크게 밀렸지만 완강한 정신력으로 상대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것은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장쑤성 '양자만보'는 25일 '골키퍼 쩡청 대단한 방어력, 17년간 한국 홈에서 중국에 이기던 기록 깨뜨려' 제하 보도로 "비록 중국이 한국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한국이 17년간 한국의 홈에서 중국 남자축구를 꺾어왔던 기분을 이번엔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팀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린성 창춘의 '동아경제무역신문'은 25일 '어제, 중국축구는 공한증이 없었다' 제하 기사를 전송하며 "중국축구의 골키퍼 쩡청의 신의 손으로 한국과 무승부를 빚어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선수들의 능력과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중국이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중국축구의 분투를 칭찬하고 싶다"며 "특히 골키퍼 쩡은 10차례의 한국의 황금기회를 모두 막아냈고 대부분 거대한 위협이었다"며 "경기 내내 한국팀 선수들의 상대는 다른 중국선수들이 아니라 오직 골키퍼 쩡청이었다"며 골키퍼를 특히 칭찬했다.
중국의 랴오닝성의 '반도신보'는 25일 '중국축구 의지가 있었다, 기술력은 차이 선명' 제하 보도에서 "원정경기에서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의 결과를 얻어냈다는 건 임시감독으로 나섰던 중국팀에게 비교적 이상적인 결과였다"고 자축하고 "선수들이 전부 앞선 일본 전처럼 노력했고 골키퍼가 특히 잘했다. 선수들의 대폭 교체가 있던 한국을 상대로 어떠한 위협을 주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광둥성의 '신쾌보'는 25일 '중국의 항한 정신이 승리했다' 제하 보도에서 "두웨이, 정즈, 취보 등 중국의 30대 유명 노장선수들이 1988년 이후 출생한 한국의 젊은 청년선수들을 상대로 잘싸운 경기였다"고 분석하면서 "한국팀의 계속된 압박에 중국이 수비에 치우쳤지만 뛰어난 신예선수들을 상대로 정신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평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이번엔 공한에 걸리지 않고 비겼다' 제하 보도를 타전하고 "격렬한 대전의 결과 중국이 한국에 무득점으로 비겼다"고 전하면서 "중국이 원정경기에서도 한국을 혹시 이길 수는 없을까 기대가 없지 않았다"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양측에 모두 새 감독으로 출전했고 앞선 경기서 모두 비겼기 때문에 서로 승리를 따내고 싶어했다"고 풀이한 뒤 "3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수백명의 중국팬들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수만명의 한국팬들 사이에서 중국을 응원했다"고 기술했다.
쓰촨성의 '성도상보'에서는 25일 '피땀의 흔적으로 중국축구에 훈장' 제하 보도로 중국의 골키퍼 쩡청이 경기 중 온몸을 던져 수비했다는 데 중점을 두고 "쩡청이 경기를 마친 뒤 몸의 여러 부위에 피가 묻어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온몸을 던진 중국의 쩡청이 한국팀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중국에 영예를 안겼다"며 높이 평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중국의 국가대표축구팀은 중국 매체로 "중국의 선수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한국의 위협과 압력에 맞서 싸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번 경기처럼 계속 노력하고 또 열심히 훈련한다면 언젠가 다시 한국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0여차례 득점 찬스를 모두 놓쳤고 중국은 3차례 슈팅을 날리며 한국전 무승부 결과를 거뒀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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