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오다 에이치로, 올해만 건강 이상으로 두번 연재 중단
전세계적으로 만화 '원피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발매된 최신 단행본(70권)도 발행부수 400만 부를 넘은 가운데, 이제 곧 3억 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전세계 만화업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런데,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건강 이상이 심상치 않다. 벌써 올해만 건강이상으로 두 번이나 연재를 중단했다. 본래 휴재를 안 하는 작가로 유명한 그였던 만큼, 그의 건강 이상에 우려를 나타내는 독자들이 많다.
원피스는 '드래곤볼', '유유백서', '슬램덩크' 등 전설적인 만화를 여러 편 연재한 일본의 인기 만화잡지 '주간소년점프'에서 연재 중이다. 그런데 3월 18일 호에 원피스 연재 중단 공지가 올라온 데 이어, 5월 23일 발매 호에서도 연재 중단 소식이 발표됐다. 모두 건강 이상 때문이었다.
작가 본인도 원피스 공식사이트를 통해 연재 중단을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제 불찰입니다. 아픔을 너무 참아서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다만, 지금도 치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음회에 드디어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는데 빨리 독자분들께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일본 제이케스트뉴스에 따르면, 오다는 2012년쯤부터 이미 건강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화가 마츠모토 타이요와의 대담에서 "매주 19페이지를 그려내는 게 힘들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힘듭니다. 나는 육체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페이스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워졌어요. 그래도 이 기세랄까, 압박감이 풀어지면 재미도 반감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본래라면 매주 소화하는 양을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고민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2013년 들어서도 오다는 "(원피스의) 마지막 신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재밌어진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장은 재밌어요. 길면 길수록 재미있는 라스트신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 면에서는 걱정 안 해요. 그런데 제 체력이 계속 버텨줄지가 유일한 걱정이네요"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솔직한 고백에 많은 일본 독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원피스의 완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다.
만화 팬들로부터는 "역시 과로였어", "이번에는 정말 위험할지 몰라", "제대로 쉬어주면 좋은데. 안심해서 마지막까지 읽고 싶단말야", "그가 편히 쉬는게 작가, 독자 양쪽에 좋은 일이다" 등의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원피스는 '베르세르크', '더 파이팅'과 더불어 과연 완결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만화로 손꼽히고 있다.
오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번 마감시간에 쫓길 때 생겨나는 기발함이나 초인적인 힘에 기대하게 돼요. 아슬아슬한 시간에 아이디어가 번뜩이거나 기세 있는 그림이 그려지는 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그 순발력에 기대게 되는 거죠. 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몸을 곤경에 빠뜨려야 돼요. 그 결과, 점점 괴로워지는 거죠"라고 말한 적이 있다.
휴식도 휴식이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몸을 혹사시키는 그의 작화 스타일은 다소 바꿀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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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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