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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를 따랐던 후배 김수룡 PD가 故 김종학의 화장장을 다녀오며 "죽음앞에 허망할 따름입니다"라는 회한의 글을 남겼다.
김수룡 PD는 故김종학 PD와 같은 MBC 드라마PD 출신으로, 김종학 PD의 6.25 특집극 '인간의 문'을 입사 첫작품으로 조연출했었다. 이후 '동토의 왕국' '북으로 간 여배우'에서 조연출했고, '수사반장'의 바통도 이어받았다.
김종학 PD가 사망한 날 "김종학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죽음"이라고 개탄했던 그는 25일 낮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진행된 화장을 내내 지켜봤다.
그는 "결국은 그도 이렇게 예외없이 고작 한줌 재로 돌아가는군요. 그가 제 목숨 걸어 지키고자 했던게 무엇이었는지는 설명할 수 있겠지만,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죽음앞에 허망할 다름입니다. 오후 두시 화장을 마칩니다"고 회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故김종학PD의 장례는 드라마PD협회장(회장 전산)으로 치러졌다. 많은 배우와 동료 연출가들의 오열속에 영결식은 전산 드라마PD협회장과 배우 박상원의 조사로 진행됐다. 발인에는 최민수 김희선 최재성 윤태영 류덕환 이희도 등이 참석했고, 김종학의 페르소나였던 박상원과 윤태영이 故김종학의 시신을 운구했다.
아산병원서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진 故김종학은 다시한번 동료 PD, 배우들의 오열속에 화장로로 옮겨졌고 정확히 오후 2시 1분에 2시간만에 한줌의 재로 변했다. 유골은 이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故김종학의 영정을 박상원(오른쪽)이 침통한 표정으로 따라가고 있다. 위 사진은 서울추모공원에 고인의 화장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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