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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추모모임서 한마디씩, 이희도 "사랑합니다~" 눈물'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박창식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이 '김종학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 김종학프로덕션 대표로써 이번 故김종학 PD의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서 열린 발인과 영결식, 서울추모공원에서의 화장, 그리고 오후 성남 메모리얼 파크에서의 납골묘 안장을 마친후 영생원 산 아래 식당서 방송관계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종학 PD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해 한국인의 가슴 속에 그를 영원히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기원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도 "박 의원과 뜻을 같이 해 책임지고 끝까지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성남 영생원 인근서의 뒤풀이 모임은 박상원이 미리 식당을 예약해 약 30 여명의 배우 스탭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박상원 최재성 이희도 등 배우들과 김승수 김수룡 윤상호 PD들이 모인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속에 막걸리 한잔씩 하며 故김종학을 추모하는 한마디씩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재성은 "'여명의 눈동자' 최대치로 살게해주신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고, 이희도는 말문이 막혀 "사랑합니다"고만 울먹이며 말했다. 김수룡 PD는 "동토의 왕국 '북으로 간 여배우'에서 사수로 모셨는데, 일로는 독사란 호칭을 얻었지만, 마음 따뜻하고 외로움 타던 여린 분"이라고 회고했다.
신용희 감독은 "마지막 통화하고 곧 다시 전화할께 했던게 얼마전인데, 이제 영원히 전화 기다리겠다"고 했고, 고경철 IOK 대표는 "'모래시계'로 첫 인연을 맺어 연출부 막내시절을 보내는데 하필 생일날 촬영이 겹쳐 큰 길 막으라고 궂은 일 시키더니 한밤에 케이크 몰래 꺼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고 추억에 젖었다.
조인형 편집감독은 "김종학 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편집했다. 정말 그분께 배우 스탭들이 다 배워 영원한 스승"이라고 말했고, 유창국 무술감독은 "세상 겁없던 고집셌던 나의 고집을 꺾은 유일한 분"이라고 그를 기억했다.
홍종찬 감독은 "입뽕(연출데뷔) 빨리 하려면 어떡하나 했더니 '선배들 버스태워 야유회 보내라. 운좋게 사고 나면 데뷔기회 올거다'고 농담하셨던 유쾌한 선배였다"고 말했고, '태왕사신기 막내 조연출이었던 장현원 감독은 "미국유학시절 대학도서관의 한국섹션에서 '모래시계' DVD를 보며 연출가 각오를 다졌다"고 회고했다.
[故김종학 영정, 하늘 보고 땅을 보고 침통한 표정을 짓고있는 박상원(위 부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사진공동취재단]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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