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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컵대회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은 김희진(21·IBK기업은행)이었다.
김희진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여자부 B조 예선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8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는 서브 에이스를 적중시키며 팀이 17-12로 도망가는 점수를 따내는 한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서브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이 확정되자 기업은행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정작 선수 본인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사실을 몰랐다고.
김희진은 "선수들이 좋아할 때도 기록을 달성한지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라이트 공격수로 출전해 '거포'다운 면모를 뽐낸 김희진은 "경기 초반에 너무 힘을 빼서 후반에 어려웠다. 센터는 경기 중간중간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라이트 공격수는 계속 공격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다. 앞으로 체력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로 활약한 김희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트 공격수로 전환하는 모험을 하고 있다. "공을 많이 때리고 싶다. 아직 라이트에 대한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이 없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희진이다.
"센터든 라이트든 다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김희진은 이제 27일 GS칼텍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한)송이 언니와 (정)대영이 언니를 뚫어야 하는 게 제일 큰 숙제다. GS칼텍스와의 연습 경기서 두 선수에게 막혀 '멘붕(멘탈붕괴)'이 왔었다. 공격 성공률이 20%도 넘지 않아 실망이 많았고 내가 라이트를 해야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다행히 컵대회에서는 연습경기에서 고민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사진 = 김희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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