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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후반기 시작부터 불을 뿜고 있다. 홈런에 결승타까지 때렸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5일 일본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7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12에서 .321(312타수 100안타)로 올라갔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날은 예열에 불과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좌완 다케다 마사루와 만난 이대호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렸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안타였다. 볼카운트 1-2에서 높은 속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이후 이대호는 아롬 발디리스의 중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시즌 41번째 득점.
대포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이대호는 팀이 3-4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하지만 1루 주자 이토이 요시오가 도루에 실패하며 1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야누키 도시유키와 상대한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후반기 첫 홈런포이자 시즌 17호 홈런. 이대호가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때린 것은 올시즌 9번째다.
마지막 타석은 8회 돌아왔다. 양 팀이 4-4으로 맞선 가운데 8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 투수는 마스이 히로토시. 이대호는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대호는 마스이의 초구 147km짜리 속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5-4 역전.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미쓰마타 다이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이 안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올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대호는 6월 27일 지바 롯데전에서 4안타 경기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이 안타로 시즌 100안타도 돌파했다. 시즌 54타점째.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타 속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40승 3무 41패로 5할 승률을 눈 앞에 뒀다. 또한 이날 맞상대였던 니혼햄을 제치고 퍼시픽리그 4위로 올라섰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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