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 데릭 핸킨스가 한국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핸킨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핸킨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나 포심(17개) 보다는 투심(36개-최고 구속 143km)을 주로 구사했다. 여기에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4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기본적인 제구는 나쁘지 않았으나 구위는 LG 타자들을 잠재우기에 부족했다. 다만 실점하는 와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선발로서 긴 이닝을 소화해 기대 요소를 남겼다.
1회부터 실점이 나왔다. 첫 타자 박용택과 힘겨운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핸킨스는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진영에게 우측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정의윤은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무난하게 이닝을 넘겼다.
핸킨스는 2회 정성훈에게 안타 하나만을 허용했으나 3회 위기를 맞이했다. 손주인, 박용택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에 몰렸다. 이어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핸킨스는 정의윤, 이병규(9번)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이후 4회를 손주인의 내야안타 하나로 막은 핸킨스는 5회 5번째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정의윤의 땅볼 때 2루를 내준 뒤 이병규(9번)에게 다시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세 타자 모두 뜬공 처리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총 94구를 던진 핸킨스는 1-5로 뒤진 7회부터 김명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릭 핸킨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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