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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KKKKKKKK.
모처럼 시원한 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막판부터 힘이 다소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구위가 떨어지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탈삼진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나선 7월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3개씩의 삼진 밖에 잡지 못했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삼진 잡는 능력이 시즌 초반과는 달랐다.
올시즌 전체를 보더라도 4월에는 6차례 등판 중 3경기에서 8탈삼진(9개, 8개, 12개) 이상을 올렸지만 5월 이후에는 단 한 번도 8개 이상의 삼진을 잡지 못했다. 5월 이후 나선 13경기에서 7탈삼진 경기만 딱 한 번 펼쳤다. 반면 5탈삼진 미만 경기는 9경기에 이르렀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살아난 구위와 함께 삼진을 연이어 솎아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로 만난 추신수를 상대로 4구째에 94마일(약 151km)을 던지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후 다른 타자를 상대로는 95마일(약 153km)까지 던졌다.
이는 늘어난 탈삼진수로 연결됐다. 구위가 살아나다보니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 됐다. 류현진은 2회 잭 코자트를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이날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3회초에는 브론슨 아로요를 서클 체인지업으로, 2사 3루 위기에서는 조이 보토와 만나 95마일(약 153km)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4회에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내줬던 제이 브루스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100번째 탈삼진.
5회와 6회는 완벽 그 자체였다. 5회 1사 이후 코자트와 아로요를 서클 체인지업을 이용해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6회초 선두타자로 만난 추신수에게는 낮은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잡았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로 만난 크리스 하이지에게는 서클 체인지업, 커브로 볼카운트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만든 뒤 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구삼진 처리했다. 4타자 연속 삼진이자 8번째 탈삼진.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7회 2아웃에서 만난 토드 프레이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다. 9번째 탈삼진. 기분 좋게 7회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8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날 기록한 9개의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번째로 많은 한 경기 탈삼진 숫자다. 현지시각 4월 30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한 12개가 한 경기 최다이며 4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9개를 잡은 바 있다.
살아난 구위 속 삼진쇼를 펼치며 시원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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