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적응만 한다면.”
두산 코칭스태프는 두산 데릭 핸킨스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개럿 올슨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 핸킨스는 27일 잠실 LG전서 6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두산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단순히 기록만으로 핸킨스의 데뷔전을 바라보진 않았다.
이날 핸킨스는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등판했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이었으나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고 퀵모션도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올슨보단 나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구위도 좋게 봤다. 첫 경기이니 아직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결과만 봐선 안 된다. LG가 얼마나 방망이가 좋나. 볼이 나빠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핸킨스가 LG 타자들의 습성을 잘 몰랐다는 점. 그리고 아직 한국 특유의 스트라이크 존 등 세밀한 룰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정상참작 돼야 한다는 것. 정 코치는 “상황에 맞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을 넣었다 빼는 게 좀 아쉬웠다. 그런 게 적응이다. 퀵모션도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김진욱 감독도 정 코치와 같은 의견. “경기운영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너무 타자들의 타이밍에 맞춰서 공을 던졌다. 때론 호흡을 내쉬면서 흐름을 끊어갈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일정한 투구 리듬으로 던지면서 LG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맞춰줄 이유가 없다는 것. 한 마디로 투구 인터벌 싸움을 적절히 하라는 의미다.
일단 두산 코칭스태프는 핸킨스를 좀 더 지켜볼 요량이다. 단지 1경기만으로 판단하는 건 이르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적응만 한다면…”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핸킨스가 올슨의 몫을 100% 이상 채워준다면 두산 마운드는 한숨을 돌리게 된다.
[핸킨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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