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종국 기자]붉은악마가 한일전서 응원을 보이콧했다.
한국과 일본은 28일 오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동아시안컵 2013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4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지만 후반전부터 붉은악마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붉은악마가 걸어 놓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걸개 때문이었다. 붉은악마는 그 동안 한일전이 열릴 때마다 해당 걸개를 사용했다. 반면 이번 한일전에서 축구협회 측이 해당 결개의 사용을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악마는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태극기 등 응원걸개를 모두 철수시키고 후반전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맞대결서 정치적인 문제로 민감하게 대립해왔다. 남자대표팀의 최근 한일전인 지난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선 박종우(부산)의 독도세리머니로 양측이 대립하기도 했다.
이번 한일전에서 붉은악마가 응원을 보이콧한 탓에 후반전 들어선 울트라스 니폰의 응원 소리만 잠실 경기장을 메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한국팬들은 가끔씩 '대~한민국!'을 외쳤고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급격하게 하락됐다.
한편 붉은악마가 응원을 보이콧한 한일전에서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카키타니(세레소 오사카)에 결승골을 허용해 1-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한일전을 마친 축구대표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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