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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매팅리 감독의 믿음이 승리로 연결된 것일까.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에 나온 야시엘 푸이그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1-0 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56승 48패가 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5게임차로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패트릭 코빈을 내세우고도 패해 다저스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파코(파코 로드리게스)와 벨리(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제 몫을 해줬다. 매우 잘 던졌다"고 말하며 전날 불펜 투수들이 보인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브랜든 리그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고, 카를로스 마몰도 곧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랜든 리그는 이날 이전까지 시즌 3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5.45로 부진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리그를 2이닝 동안 밀어붙였고, 리그는 10회와 11회를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고 푸이그의 끝내기 홈런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였다.
감독이라는 자리에 있다 보니 선수를 비난할 수 없어 했던 말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믿음은 승리로 결실을 맺고 있어 다저스가 선전하고 있는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잘 하고 있지만 바라는 점이 있는 선수에게는 개선할 부분을 지적해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선수들을 믿어주는 면이 강하다.
매팅리 감독은 개성이 강한 스타 군단을 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출신 감독이다. 어떤 스타라 해도 매팅리 감독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넘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매팅리 감독의 현역 시절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그가 양키스 시절 사용하던 23번은 양키스의 영구결번이다.
시즌 초에는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승리가 거듭되자 매팅리 감독에 대한 현지 언론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런 매팅리 감독의 믿음을 받은 다저스 선수들은 번갈아가며 활약해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 차례는 지금까지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일부 불펜 투수들이 될 수 있다.
[돈 매팅리 감독.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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