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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이 이대호의 퇴장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9일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와키 감독은 전날 이대호와 동판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내 역할은 팀 승리와 선수를 지키는 것"이라며 "퇴장당한 이대호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나의 퇴장보다 이대호의 퇴장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8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6회 헛스윙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에 배트를 댔으나 심판은 헛스윙으로 판단했다. 이에 항의하던 이대호는 벤치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똑바로 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구심은 이를 모욕 행위로 간주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라운드에 나와 함께 항의하던 모리와키 감독은 이에 격분해 심판의 몸을 밀쳐 동반 퇴장을 당했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진 모리와키 감독은 자신의 야구인생 처음으로 퇴장을 당하고도 이대호를 먼저 걱정했다. 오심으로 아쉬운 판정이 내려졌지만 이대호의 팀내 입지와 모리와키 감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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