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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에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승리에 가까이 다가서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도 더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9승(3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14로 끌어내린 류현진은 신인왕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루키 중 최고의 이닝이터다.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류현진(129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없다. 다승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셸비 밀러(10승 7패, 평균자책점 2.79)에 이은 루키 2위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강력한 선수는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다. 페르난데스는 팀 전력이 약해 7승 5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71로 좋다. 119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도 124개나 뽑아냈다.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빼놓을 수 없다. 테헤란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126이닝으로 류현진에 이어 루키 중 2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진 테헤란은 106개의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류현진(105개)은 페르난데스, 밀러, 테헤란에 이어 루키 탈삼진 랭킹 4위다.
이들 중 한 명이 아메리칸리그에서 이런 성적을 올렸다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독주 양상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 투수들 중에는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가 없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는 맹활약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등판한 경기가 적다. 아처는 시즌 11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39로 준수하다. 다만 완봉승이 2번이나 있음에도 아직 70이닝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등판 자체가 적었다.
내셔널리그 타자 가운데서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와 시즌 초 강한 임팩트를 선보였던 에반 개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있다. 푸이그는 29일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했다. 아직 50경기도 채 출전하지 않기는 했지만 .372의 타율과 .590이라는 장타율은 놀랍다.
개티스는 초반의 기세는 잃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후보 중 하나다. 개티스는 이번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259, 15홈런 39타점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홈런 이상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명함을 내밀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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