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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꾸밈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수지는 2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국민 첫사랑의 아련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아닌 털털하고 솔직한 본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수지는 시종일관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다리를 벅벅 긁거나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하는 등 돌발행동으로 그 나이 또래다운 꾸밈없는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또 수지는 이날 라면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라면이 너무 좋아 새벽 5시에 일어나 라면을 먹기도 했으며 학창시절 쉬는 시간에 라면을 먹기 위해 매점으로 뛰어갔다는 사연 등을 고백하며 기존의 청순한 국민 첫사랑 이미지와 180도 다른 보통의 여고생 같은 친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지가 이날 발랄한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일찍 연예계에 데뷔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수지는 자신의 높은 인기에 대해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인기는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영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늘 노력한다는 것이 수지의 생각이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수지는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수지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무시 당하는 일도 많았다. '어리니까 모르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반면 나에게 바라는 것은 어른처럼 성숙한 행동이었다. 이런 모순된 것들이 정말 화가 났다"며 "'내가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내일도 이렇게 잘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루는 친구와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 수지는 어머니, 아버지의 영상편지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바쁜 연예 활동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과 과거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도 철없이 굴었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성숙한 어른의 눈물이었다.
수지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힐링캠프'의 최연소 게스트였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는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그 나이의 또래의 천진난만함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였다. 최연소 게스트였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수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힐링'을 전해줬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미쓰에이 겸 배우 수지.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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