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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홈런성 2루타를 때렸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펜스 상단 직격 2루타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22에서 .321(327타수 105안타)이 됐다.
이대호는 지난 경기였던 28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퇴장을 당했다. 이대호가 파울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주심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다.
이후 항의를 이어가던 이대호는 벤치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똑바로 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은 이를 모욕 행위로 간주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30일 경기에 앞서서는 일본야구기구(NPB)가 이 사건에 대해 이대호에게 엄중경고 조치와 함께 제재금 10만엔(약 113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한 경기력 영향은 전혀 없었다. 출발은 아쉬웠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3루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와 만났다.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지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겼다. 이대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데라하라의 초구 141km짜리 직구를 때렸다. 밀어친 타구는 멀리 뻗어 오른쪽 펜스 가장 높은 곳에 맞았다. 30cm만 더 높았더라도 넘어갈 수 있었던 대형 타구였다. 교세라돔의 펜스 높이는 4.2m다.
이후 이대호는 홈도 밟았다. 아롬 발디리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T-오카다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지며 여유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4번째 득점.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한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인 8회말 무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에 4-3으로 승리하며 5할 승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42승 3무 43패로 퍼시픽리그 5위.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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