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강윤구가 한화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넥센 강윤구는 30일 목동 한화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4볼넷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6승). 강윤구는 이날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5회 이전 조기강판. 이날은 조기강판은 되지 않았으나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난 2경기보다 더 좋지 않았다.
강윤구는 올 시즌 WHIP가 1.49로 높은 편이다. 제구력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16경기서 52개의 볼넷을 내줬다. 최근엔 좀 나아지긴 했지만, 6월 6일 목동 삼성전서는 4.1이닝동안 7개의 볼넷을 내줬다. 5월 24일 롯데전서도 6개의 볼넷을 내줬다. 최근 2경기서는 8피안타, 9피안타를 기록하며 구위와 경기운영 자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 김태균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이후 김태완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 송광민에게 볼넷, 정현석에게 1타점 적시타, 엄태용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6점을 내줬다.
2회에도 2사 후 김태균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6째 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엔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송광민, 정현석, 임익준을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엔 1사 후 고동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이대수, 최진행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김태완에게 좌중간 2타루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 송광민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임익준에게 번트안타를 맞은 뒤 엄태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고동진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9점째를 내줬다. 이미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강윤구를 교체하기도 쉽지 않았다.
강윤구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진행을 투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김태균은 삼진 처리. 결국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겨줬다. 결국 투구의 기복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119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가 61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나 한화 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방망이 중심에 맞췄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직구가 연이어 맞아나가면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스트라이크를 75개 잡을 정도로 전체적인 스트라이크-볼 배합엔 문제가 없었으나 경기 도중 발생하는 제구의 기복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또한, 이날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다. 강윤구로선 6회까지 이닝을 끌고 가면서 불펜의 부하를 최대한 줄여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강윤구.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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