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동화같은 신개념 의학드라마 뜬다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내 마리아홀에서는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기민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 김민서, 곽도원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 닥터'는 KBS가 지난 2011년 '브레인'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의학 드라마다. '브레인'이 그동안 의학 드라마에서 다룬 적 없는 '뇌'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굿 닥터'에서는 소아외과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은 "지금까지 소아외과를 전문으로 한 드라마가 없었다. 아픈 아이가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케어해주는 곳이 소아외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아이를 지키려는 부모의 사연, 아이들의 생명력, 이런 사람들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공감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의 말처럼 '굿 닥터'는 소아외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주원)이 흘러 들어온다.

시온은 이른바 서번트 증후군(인체에 대한 공간 지각력과 암기력 등에 천재성을 보이는 것)을 지닌 캐릭터로 자폐성향이 있긴 하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보건소 최원장이 후견인이 돼 소아외과 레지던트로 성장시키게 된다.

주 무대가 소아외과라는 점, 시온이 맑고 순수한 영혼의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남을 위하는 따뜻한 심성을 지닌 캐릭터라는 점은 기존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점이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긴박한 수술 장면을 제외한다면 의학드라마보다는 동화적인 느낌이 강했다.

주변에 죽었던 이들을 어른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시온의 생각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던 의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린 환자들을 바라보는 시온의 시선은 '굿 닥터'를 동화 같은 의학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요소로 작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여리고 어설픈 시온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차윤서(문채원), 처음에는 시온을 못마땅해 하지만 점차 변해갈 것을 예상케 하는 냉정한 의사 김도한(주상욱) 등 주변인들이 함께 만들어갈 '굿 닥터'. 과연 동화 같은 신개념 의학드라마를 만들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내달 5일 첫 방송된다.

['굿 닥터' 포스터(맨 위 사진). 문채원과 주원-주상욱 문채원 주원-곽도원 주상욱 김민서 문채원 주원(순서대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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