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방' 왕빛나, "욕 먹을 각오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왕빛나가 또 다시 악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은혜, 왕빛나, 강지섭, 강경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왕빛나는 "또 다시 악역을 맡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에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악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주춤했다. 그동안 센 역할을 해와서 걱정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시놉시스를 보니까 이유있는 악역을 그려줬더라. 언제나 악역들은 자기가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희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여태까지는 악역이 부잣집 딸인데 최고가 되지 못해 질투하는 역할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약자의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어떤 기회를 얻게 되면서 변해가는 악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할은 지난번의 악역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길거리를 못 다닐 정도로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봐주고 나를 욕해줬으면 좋겠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빛나는 극중 보잘 것 없는 스펙으로 지방대학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계약직 호텔리어로 전전하는 은희수 역을 맡았다. 희수는 호텔 상속녀인 민경채(박은혜)를 이용해 자신의 삶을 역전시키려는 야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두 여자의 방'은 친구라 믿었던 여자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여자가 자신의 방과 남자, 가족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일 오전 8시 30분 '당신의 여자'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배우 왕빛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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