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10승과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루키 시즌 최고 기록들에 도전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9승 3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낼 경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의 10승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서도 루키로는 처음 만드는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루키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적은 없었다. 2002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서재응이 2003년 9승(12패)을 올린 것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루키 최다승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 서재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선발로 신임을 받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루키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한국인 루키의 최다 이닝 기록 역시 2003년 서재응(188⅓이닝)이 가지고 있는데, 현재 129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이 앞으로 평균 6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10경기를 더 던졌을 돌파할 수 있다.
류현진의 꾸준함을 생각하면 200이닝을 넘기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20경기에서 15차례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다. 현재까지는 75%의 확률이다. 박찬호가 전성기였던 2000년에 만든 기록(총 34번 선발 등판 중 QS 23회, 성공률 68%)보다 좋다.
박찬호가 작성한 최다 탈삼진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1996년에 다저스 소속으로 48경기(선발 10경기)에서 108⅔이닝을 던지며 11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현재 105탈삼진인 류현진은 이 기록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8월내에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도 류현진의 것이 될 전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루키 시즌에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2003년 서재응의 기록은 3.82였다. 류현진이 후반기 부진에 빠지더라도 평균자책점이 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적다.
반면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피홈런이다. 서재응은 2003년 18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류현진이 내준 홈런이 현재까지 11개다. 아직까지는 류현진이 당시 서재응보다 홈런을 덜 맞았다. 류현진은 11.73이닝당 1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고, 서재응은 10.46이닝마다 홈런을 하나씩 맞았다.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