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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제 중학교로 가도록."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마여진(고현정) 교사의 미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여진 교사가 떠난 6학년 3반 아이들은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을 잊지 말라는 마 교사의 가르침을 마음 속에 품은 채 남은 6학년 생활을 성실하게 보냈다.
기다리던 졸업식날. 심하나(김향기), 오동구(천보근), 김서현(김새론), 은보미(서신애) 등은 자신들의 꿈에 도전할 용기를 가진 아이들로 성장했고 가족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졸업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마 교사 없이 졸업식을 보내던 3반 아이들은 "보고싶다"며 아쉬움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졸업식이 열리던 시간, 마 교사는 교무실에서 자신의 지난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3반 아이들의 모든 정보를 저장해 놓은 진심이 담긴 자료들이었다. 마 교사는 하나씩 자료를 지우며 아이들을 떠올렸다.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마 교사의 마지막 정리였다.
마 교사는 3반 교실을 찾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때 3반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섰다. 학교를 마 교사가 찾았단 사실을 안 교감이 아이들에게 알려준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졸업 작품을 마 교사에게 보여줬다. 3반 전체가 힘을 모아 만든 것으로 작품 속에서는 아이들의 모든 모습이 그려져있었고, 특히 아이들을 팔로 감싸안은 마 교사의 모습도 함께 있었다.
아이들은 한 명씩 마 교사에게 고마웠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 쏟았다. "선생님 진짜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저도 선생님처럼 애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선생님 엄마 찾아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의 좋은 선생님이에요"
하지만 마 교사는 끝까지 아이들에게 "찌질대지마. 어리광 그만 부려"라며 진심을 감춘 채 교실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마 교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마 교사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언제까지 추억 타령이나 하고 있을 거지? 여긴 너희들이 있을 곳이 아니잖아. 이제 중학교로 가도록."
시간은 흘러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하나는 등교하던 길에서 마 교사를 마주쳤다. 하나는 마 교사에게 "선생님 꼭 다시 학교로 돌아오실 거죠?"라고 물었고, 마 교사는 "물론이야"라고 답했다. 이어 지각했다며 뛰어가는 하나의 뒷모습을 마 교사가 밝게 웃으며 바라보는 장면을 끝으로 드라마는 마쳤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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