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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낮은 시청률이었지만 결코 낮은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연기였다.
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여주인공 마여진(고현정) 교사의 미소로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
동명의 원작은 지난 2005년 일본 NTV에서 방송돼 논란과 더불어 인기 역시 컸는데, 이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 리메이크판 배우들의 연기는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어린 배우들의 연기도 마찬가지였다.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모두 10대 초중반의 어린 배우들로 연기만큼은 성인 배우들 못지 않게 성숙했고 감동적이었다.
천보근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오동구로 분해 자신만의 강렬한 개성을 한껏 드러냈으며, 영화 '아저씨'로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새론은 똑똑하지만 마음의 벽을 닫은 김서현이 돼 어머니와의 갈등 장면을 눈물 연기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고나리 역의 이영유는 교실에 불을 지르겠다며 마여진 교사와 대립하는 장면에서 고현정에게 밀리지 않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인상을 남겼다.
최고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분명 '여왕의 교실'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력은 시청률 지표로는 평가 내릴 수 없는 뛰어나고 가치 있는 것들이었음 역시 분명한 사실이었다.
[배우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김향기, 고현정, 천보근(첫 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MBC 제공-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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