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결승타 등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 46승 2무 37패.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며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시즌 성적 36승 1무 44패로 7위.
승부는 연장전이 돼서야 갈렸다. 두산은 4-4로 맞선 상황에서 연장 11회에 접어 들었다. 김재호와 이종욱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이후 다음타자로 들어선 민병헌이 번트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이 때 SK 우익수 한동민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하며 공이 펜스까지 흘렀고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이어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6-4,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말 1사 이후 조동화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1사 2, 3루, 4회 1사 2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5회들어 단숨에 역전을 이뤄냈다. 2아웃 이후 김재호의 우전안타,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두산은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진 2, 3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앞섰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박정권의 볼넷과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 한동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와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득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두산은 7회 추가 득점을 뽑았다. 1사 이후 이종욱의 볼넷, 2사 이후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최준석이 SK 바뀐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3을 만들었다.
두산은 선발 데릭 핸킨스에 이어 등판한 윤명준, 홍상삼, 정재훈이 SK 타선을 틀어 막으며 연승을 완성했다.
김현수는 결승타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10회부터 등판한 오현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정재훈은 세이브. 새 외국인 투수 핸킨스는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반면 SK는 박정배, 박희수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지만 결국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9회 동점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결국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두산 김현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