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라이커 앞세운 서울, 1103일만에 슈퍼매치 승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1103일 만에 슈퍼매치서 수원 블루윙즈를 꺾었다.

서울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아디, 김진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10경기 만에 승리다. 앞서 9경기(FA컵포함)서 2무7패로 무승에 시달렸던 서울은 2010년 7월 28일 이후 약 3년 만에 수원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수원(승점33점)을 끌어내리고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홈팀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 몰리나를 내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윤일록, 고요한이 포진했고 중앙은 하대성, 고명진이 맡았다. 수비에선 차두리, 김진규, 아디, 김치우가 호흡을 맞췄다. 김용대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원정팀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원톱에 조동건이 나섰다. 그 뒤를 산토스가 받쳤고 측면에는 서정진, 홍철이 배치됐다. 중앙에선 이용래, 오장은이 발을 맞췄고 수비는 신세계, 곽광선, 민상기, 최재수가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최고의 라이벌매치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진행됐다. 초반에는 수원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3분과 7분 각각 홍철과 서정진이 박스 외곽 근처서 날카로운 슈팅을 잇달라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서울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서 몰리나가 올린 볼을 아디가 뛰어올라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지만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서울은 후반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몰리나의 킥을 김진규가 절묘한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고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간 조지훈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더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특히 수원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서울의 2-1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선제골의 주인공 아디.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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