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케이블 스포츠채널 SBS ESPN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SBS ESPN은 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야구본색 8편-용병들(이하 용병들)'에서 이방인이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야구의 역사에 남긴 흔적들에 대해 다룬다. 호세 리마와 남다른 우정을 쌓은 것으로 잘 알려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방송에 출연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리마와의 추억을 털어놓는다.
'용병들'에서는 홈런왕 출신이었던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 해태 타이거즈의 숀 헤어, 삼성의 발비노 갈베스 까지 한국 야구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외국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흑곰 우즈는 1998 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MVP, 그리고 2001 한국시리즈 MVP까지 MVP 3관왕을 거두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또한 호세는 롯데가 준우승을 차지한 99년 팀의 기둥이었으며, 기행으로도 전설이 됐다.
특히 2010년의 롯데에서 기로에 섰던 두 명의 외국인, 검은 갈매기 제리 로이스터와 카림 가르시아가 펼친 운명의 마지막 가을 야구 스토리도 '용병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당시 롯데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그들에게 이 시합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벼랑끝 승부였다.
'용병들'에서는 양현종이 추억하는 선배이자 형, 친구였던 호세 리마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은 나이와 언어의 장벽을 넘은 우정을 나눴으며, 리마는 양현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긍정의 힘을 일깨워 준 사람이었다. 리마는 양현종이 완봉을 달성하기 보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양현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위축돼 있을 때 리마가 나는 외국인 선수인데다가 승도 못했고 성적도 안 좋은데 이렇게 밝다. 내가 불안해하면 다른 사람도 불안하게 생각하니까. 성적이 안 나더라도 항상 밝게 하라고 애기를 해줬다"고 말하고, "다른 선수들 앞에서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던 게 리마의 도움이 컸다"고 되새겼다.
[호세 리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현종. 사진 = SBS ESPN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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