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문소리, “아기 낳고 첫 작품…많이 울었다”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문소리가 출산 후 자신의 복귀작으로 ‘스파이’를 택하게 된 속사정을 고백했다.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제작 JK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내가 먼저 캐스팅 됐는데, 문소리가 물망에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소리는 “사실 첫 아이를 갖고 주변에 알리지 않은 상황에 설경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밤 12시가 다 되서 전화가 와서 “너 내년 8월에 뭘해?’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임신 사실을 말하니 ‘7월 출산? 그럼 8월에 하면 되겠네’라고 너무 강하게 말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 제작이 미뤄지면서 아이를 7개월 정도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태국에서 아이생각에 밤마다 몰래 울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영화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지만 가족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는 김철수(설경구)와 항공사 승무원을 하고 있는 그의 폭군 마누라 영희(문소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중요한 가족일이 있음에도 출장을 빙자해 가정을 밥 먹듯 비우는 철수에게 실망한 영희에게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가 나타나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추석시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믹극을 표방한 ‘스파이’는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주연을 맡았고 ‘퀵’과 ‘해운대’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 초 개봉예정.

[문소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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