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NC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 내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한 뒤 2015년에 1군에 진입한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일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훈련을 할 장소도 찾아야 한다. 조범현 창단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3년 내에 명문구단의 기틀을 다지겠다”라고 했다. 조 감독의 계약기간이 3년이니 조 감독으로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NC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이 보였다. NC 주영범 단장은 “올해 NC의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NC가 승률 4할이 넘는다. 너무 잘해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은 NC보다 더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경사스러운 일이다. 조 감독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더니 NC의 부족한 모습을 바로 지적하더라. 그걸 처음부터 보완해서 들어가겠다는 말을 했다. 믿음이 갔다”라고 웃었다.
조 감독은 주 단장보단 완곡한 표현을 썼다. 그러나 역시 NC에 초점을 맞추는 건 당연했다. 조 감독은 “NC가 너무 잘하고 있다. 신생팀이 너무 잘 하면 안 되는데”라고 웃었다. 이어 “시행착오를 겪고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외부에서 특별지명을 통해 김종호 고창성, 조영훈, FA 이호준 등 신구조화가 잘 맞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감독은 “기회가 되면 NC 김경문 감독과 만나 신생팀 운영에 대해 상의도 하고 조언도 듣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NC가 시대에 부합한 야구를 하고 있다. 빠르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라고 좋게 평가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권사일 사장, 주영범 단장과의 면접에선 현재 9개구단의 장, 단점. 특히 NC에 대한 장, 단점을 소상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어차피 내년 2군에서 전력을 다져야 한다. 선수단 구성과 훈련장 문제 해결 등 산적한 과제도 있다. 1군에 올라가더라도 당장 4강 싸움은 쉽지 않을 전망. 올 시즌 NC도 4할을 올리고 있음에도 8위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 감독과 KT 고위층들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일단 타깃은 NC다. NC보다 출발은 늦지만,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기자회견이었다.
[권사일 사장(왼쪽)-조범현 감독(가운데)-주영범 단장(오른쪽).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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