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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왕 조용필이 데뷔 이후 최초로 녹음실에서 음악 후배들과 만났다.
조용필은 5일 밤 늦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녹음실에서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자신이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에 캠페인송 '여행을 떠나요'를 녹음했다.
이날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조용필은 DJ DOC의 김창렬, 구준엽, 버벌진트부터 딕펑스, 선인장, 로열 파이럿츠 등 총 15팀의 후배들의 녹음을 한 팀도 빠짐없이 꼼꼼히 지켜보면서 세밀하게 곡을 지휘해 갔으며, 녹음 중인 후배들에게 시종일관 따뜻한 말투로 격려 섞인 조언을 건네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용필은 "내가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만큼 우리 나라 밴드들의 음악에도 애착이 많이 간다. 음악 페스티벌에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오는 것도 좋지만, 인디 밴드들도 중요한 우리의 자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소닉' 측에 헬로 스테이지를 신설해줄 것을 요청,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출연료 전액 기부를 통해 신설된 '헬로 스테이지'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이어 "많은 대중들이 페스티벌 하면 느끼는 젊은 사람들만 가는 곳 페스티벌 고어들만 가는 곳이라는 생각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이 캠페인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슈퍼소닉 2013' 캠페인 송으로 '여행을 떠나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후배들이 '여행을 떠나요'를 많이 불러줬고 지금 여행기간이라 어울리는 것 같았다"고 밝혔으며 "많은 분들이 음악적 체험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용필과 후배 가수들이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나요'는 별도의 음원으로 발매되지는 않지만,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뮤직비디오 형태로 배포될 계획이다. 더불어 '슈퍼소닉' 페스티벌 현장에서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슈퍼소닉 2013'은 오는 8월 14,1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펫 숍 보이즈,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존 레전드 등 굵직한 해외 뮤지션들도 함께한다.
[데뷔 최초로 후배들과 녹음실서 조우한 조용필. 사진 = '슈퍼소닉 2013'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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