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그레인키가 4번째 도전 끝에 통산 100승에 성공했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그레인키는 이날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 시즌 9승과 함께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그레인키는 이날 7회 1사까지 총 8개의 안타를 맞고도 실점은 2점으로 많지 않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결과였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1회에는 야수선택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그레인키는 이후 6회까지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3회에는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2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의 2루타와 앨런 크랙의 몸에 맞는 볼, 맷 홀리데이의 내야안타에 만루 위기에 몰린 그레인키는 데이빗 프리즈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4회는 존 제이와 토니 크루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다니엘 데스칼소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레인키는 애덤 웨인라이트의 번트 때 민첩한 수비로 상대 득점을 저지한 뒤 맷 카펜터까지 삼진 처리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5회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그레인키는 5회말 2사 1루에서 프리즈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1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와 닉 푼토의 그림같은 중계플레이로 다저스는 크랙을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7회에는 불펜이 그레인키를 건졌다. 그레인키는 7회말 애드런 체임버스의 볼넷과 맷 카펜터의 우전안타, 카를로스 벨트란의 희생번트에 그레인키는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로날드 벨리사리오로 교체됐다. 벨리사리오가 앨런 크랙의 1루 땅볼에 1점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맷 홀리데이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3-2로 이닝을 마쳐 그레인키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하지만 승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벨리사리오의 도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레인키의 100승은 스스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렸기에 가능했다. 그레인키는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웨인라이트의 커브를 받아쳐 닉 푼토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5회초에는 깔끔한 희생번트까지 성공시키며 공격에도 기여한 그레인키는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이전까지 35타수 14안타로 정확히 4할이던 그레인키의 타율은 .405로 더 상승했다. 실버슬러거도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그레인키가 7회말 교체된 이후 다저스는 벨리사리오-파코 로드리게스가 이어던지며 그레인키의 100승을 완성했다. 시즌 9승도 함께 달성한 그레인키가 1승만 추가하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에 이은 3번째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잭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