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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하재훈이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메이저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하재훈(시카고 컵스)은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와의 경기에 소속팀 아이오와 컵스의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하재훈의 트리플A 타율은 .252(139타수 35안타)로 유지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험한 트리플A에서의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최근의 활약은 매우 좋다. 하재훈은 최근 8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리는 동안 멀티히트를 3번 올렸다. 이 8경기에서의 타율은 .387(31타수 12안타)였다. 또한 8경기 동안 뽑아낸 12개의 안타 가운데 6개는 장타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데뷔 첫 해 맹활약하며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의 성공기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하재훈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류현진이 보여주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프로야구 경력이 없는 한국인 선수가 마이너를 거쳐 빅리그에 입성한 것은 지난 2006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했던 류제국(현 LG 트윈스)이 마지막이다.
야수 가운데서는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2005년에 데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재훈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것은 추신수와 류제국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에게도 희망의 뉴스가 된다.
미국 생활 초기에 보였던 문제점들도 시즌을 거듭하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하재훈은 마이너리그 초기 시절 볼넷을 거의 얻지 못해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더블A 레벨에서부터 점차 개선됐다. 물론 우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좌투수에 약한 모습(트리플A 좌완 상대 타율 .214)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하재훈의 최근 활약은 컵스의 이번 시즌 부진과 맞물려 하재훈의 시즌 내 메이저리그 입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49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인 컵스는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에 컵스는 몸값이 비싼 알폰소 소리아노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는 등 개편에 들어갔다.
소리아노의 이적은 하재훈에게도 호재다. 소리아노까지 빠져나간 컵스는 외야수가 부족한 상태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외야수로 뛴 경기가 단 6차례에 불과했던 주니어 레이크가 외야수로 나오고 있을만큼 컵스의 외야는 허약하다. 팀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되는 9월에는 하재훈의 콜업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하재훈. 사진 = MI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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