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런닝맨' 설리 중국욕설에 권고 조치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6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소위원회에서 '런닝맨'에 권고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권고 조치는 행정지도성 조치로 프로그램에 대한 법적인 제재는 없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걸그룹 f(x)의 설리가 중국어 욕설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리는 '아시안 드림컵' 경기를 관람하던 중 중국어로 '차XXX'라고 욕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녹화 당시 현장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중국어를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비속어나 욕설까지 언급됐다고 하더라. 이때 설리가 해당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고 아무런 의도 없이 따라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SBS 관계자는 "제작진이 해당 장면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해당 장면은 편집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어 욕설이 등장해 권고 조치를 받은 '런닝맨'의 한 장면.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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