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의 올 시즌은 아직까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올 시즌 김병현은 넥센의 원투펀치인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에 이은 3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확정한 김병현은 올 시즌 14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5승 4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5.18에 이른다.
과연 염경엽 넥센 감독이 보는 김병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염 감독은 "기술적,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마운드에서 누구보다 자신감은 대단하다. 그런데 변화구를 잘 던지다가 직구로 승부하다 맞는 경우가 꽤 있었다. 타자와 한판 붙고 싶은 승부욕이 있는 게다. 옛날의 승부욕이 남아 있다. 결국 제구 문제다"
이어 염 감독은 "강약조절을 하면서 제구 위주의 투수가 돼야 한다. 아직 파워피처에 대한 미련이 남은 듯 하다"고 바라봤다.
이제는 김병현의 활용을 놓고 고민할 시기다. 넥센은 올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김병현을 갖고 최대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미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급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이른바 '1+1' 전략을 펼친 바 있다. 향후 김병현 역시 '2번째 선발투수'로 투입될 가능성을 비췄다.
염 감독은 "김병현도 +1으로 기용할 것을 생각 중이다. 본인도 선발투수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내가 의견을 제시하면 본인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신중히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1+1 전략'을 펴는 이유는 "1+1 전략을 펼쳐야 중간계투진도 더운 날씨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는 것.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을 갖고도 지금껏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넥센이다. 염 감독은 전부터 8월을 승부처로 봤다. 승부처에 돌입한 이 시점에서 김병현이 어떻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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