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윤성효 감독의 부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거두며 FA컵 4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3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2-1로 이겨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첫 승을 거두며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했다. 특히 부산은 지난 2004년부터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던 서울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서울은 홈경기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3관왕 가능성을 안고 있던 서울은 FA컵 우승 도전을 멈추게 됐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데얀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에스쿠데로와 고광민이 측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요한 이상협 한태유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치우 아디 김진규 최효진이 맡았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부산은 윤동민과 윌리암이 공격수로 나섰고 임상협화 파그너가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박종우와 김익현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장학영 이경렬 박용호 박준강이 책임졌다. 골키퍼는 이범영이 출전했다.
부산과 서울은 경기초반 윌리암과 김치우가 한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다. 부산은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파그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서울은 전반 40분 김치우의 패스에 이어 데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때린 왼발 터닝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7분 고광민 대신 고요한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은 1분 후 고명진과 데얀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이어받은 에스쿠데로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후반 10분 김익현 대신 전성찬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서울은 후반 16분 이상협을 빼고 하대성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부산은 후반 23분 파그너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파그너는 박종우의 롱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24분 한태유 대신 윤일록을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부산은 후반 27분 박종우가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부산의 한지호가 서울 김치우와의 충돌 후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종우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반면 서울은 김치우가 퇴장까지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서울은 경기종반 활발한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후반 45분 하대성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대성은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 골문을 갈랐다. 서울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부산이 승리와 함께 FA컵 4강행에 성공했다.
[서울을 꺾고 FA컵 4강에 진출한 부산.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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