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투구내용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은 가운데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김광현은 경기 초반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반 투구가 어려운 것은 다른 선발투수 역시 마찬가지지만 김광현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김광현은 1일 NC전에서도 1회와 2회에만 5실점한 뒤 3회부터 6회까지는 퍼펙트로 막았다.
이날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경기 시작 직후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타자들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다. 1회 이택근에 이어 문우람,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럼에도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은 박병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강정호와 오윤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에만 29개를 던졌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는 2회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지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번에는 쉽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허도환에게 2루타, 이택근과 문우람은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다시 만루가 됐다. 결과는 또 다시 무실점. 김민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만 4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며 2회까지 59개를 던지고도 무실점.
3회들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김광현은 4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4회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으며 5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5이닝 1실점을 완성했다.
김광현은 투구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지만 초반 투구수가 워낙 많았던 관계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5회까지 107개를 던진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7승 요건.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던졌다. 비록 경기 초반 불안감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위기를 넘어가며 실점을 최소화한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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