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휘성, '영창'으로 사흘 늦었지만 당당한 새 출발 (종합)

[마이데일리 = 논산(충남) 최지예 기자] 가수 휘성(31·최휘성)이 비록 사흘 연기됐지만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전역했다.

휘성은 9일 오전 9시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팬들과 수 많은 취재진 앞에서 전역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휘성의 팬들은 수 백여 개의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축하 화환을 설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리얼 슬로우 이즈 백(Real Slow is Back)', ’기다렸어‘, '수고하셨습니다’, ‘단언컨대 휘성은 가장 완벽한 사나이입니다’, ‘리얼 팬들 휘성랜드’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마음을 전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는 뜨거운 날씨였지만 팬들의 밝고 설레는 모습은 곧 만나게 될 휘성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반가움을 짐작케 했다.

이날 팬들과 취재진 앞에 선 휘성은 씩씩하고 멋진 모습으로 거수경례와 함께 “충성”을 외친 후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조용히 잘 깨끗하게 전역하고 싶었는데 조금 시끌시끌하게 해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제가 마음 아픈 것보다 부모님과 팬 여러분을 아프게 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미안한 마음을 건넸다..

휘성은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이렇게 전역하는 날 팬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얘기로 하기보다는 좋은 노래로 말 대신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휘성은 군 복무 중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과 관련해 군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에 군대에 있었다. 제가 갖고 있는 특수성이 있는데도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대해 주시고 육군 훈련소 쪽에서 많이 위로하고 감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육군 훈련소 소장님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휘성은 남다른 효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으며 “부모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또 ”늦잠도 자고 마음대로 낮잠도 자고 싶다“고 말했다.

전역에 감회가 새로운 듯 휘성은 “군대에 오길 잘 한 것 같다. 나이가 먹었어도 철이 안 든 사람도 많은데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아직 가수 휘성으로서는 어떤 계획도 없지만 군대에서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앞으로 나야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게 됐다. 여러분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악이 될 것이다. 음악이 완성되면 멋있게 컴백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후 그는 팬과 취재진 앞에서 우렁찬 목소리와 완벽한 거수경례로 전역신고를 전하며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딛었다. 이날 휘성은 논산 육군 훈련소 조교로 복무해 왔으며 28연대 1중대 병장으로 전역했다. 휘성은 군 생활 중 10여 개의 표창장을 받을 만큼 성실하게 복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6일 전역을 예정했던 휘성은 휴대전화 무단 반입 사유로 3일 영창처분을 받아 이날 전역하게 됐다. 지난해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 당시 프로포폴 혐의을 받았던 휘성은 무혐의 입증을 위해 부모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후 휘성은 지난 5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 조사를 받았지만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지난달 10일 군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9일 만기 전역한 가수 휘성. 사진 = 논산(충남)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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