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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대한민국에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불고 온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5’가 오늘(9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9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는 심사위원 이승철을 제외하고 전폭 물갈이에 나섰다. 슬로건도 ‘기적을 다시 한번’으로 대내외적으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5번째, 5년차를 맞은 ‘슈스케’가 방송되는 2013년은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암흑기다. ‘슈스케’의 성공 후 지상파 3사를 비롯해 각종 케이블 프로그램, 그리고 후에 출범한 종합편성채널까지 너도 나도 각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정작 남아있는 것은 없다.
비슷한 포맷을 가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꼈고, 공감할 수 없는 출연자들이 우승을 함에 따라 ‘대국민’이라고 자부했던 ‘슈스케’ 또한 ‘꽃미남 오디션’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이에 ‘슈스케5’는 연출자를 ‘쇼 미더 머니’를 연출한 이선영 PD를 투입하고 심사위원 또한 이승철 독주가 아닌 윤종신과 힙합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DJ. DOC 이하늘을 투입했다.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에 부합하듯 제작진은 물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심사위원까지 대폭 물갈이 한 셈이다.
‘쇼 미더 머니’를 통해 래퍼들을 주목받게 한 이선영 PD는 ‘슈스케5’에서 다양성을 강조했다.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PD는 “개인적으로 힙합 스타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음악을 선도할 수 있는 ‘슈스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이하늘 또한 “제작진이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나를 이 자리에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음악외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음악적으로는 DJ.DOC가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탈바꿈한 ‘슈스케5’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도를 비롯해 너도 나도 기타를 들고 나와 ‘제2의 로이킴’이 되려고 하는 특정장르에 편중된 도전자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슈스케5’는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
시즌2의 허각과 존박의 우정과 인간승리, 시즌3의 암의 고통을 딛고 시청자을 눈물짓게 했던 울랄라세션, 그리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한 버스커버스커까지 ‘슈스케5’는 그들이 내세운 슬로건처럼 ‘기적을 다시 한번’ 불러내야 한다.
[슈스케5의 심사위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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