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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의 '닥터K' 본능이 완전히 살아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호투한 류현진은 11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타자들을 상대했다.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은 류현진은 3경기 연속으로 이닝 이상의 탈삼진을 빼앗는 '닥터K'의 면모를 보였다. 전반기 막판 급격하게 줄어든 탈삼진이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한 류현진의 최근 3경기는 그런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 피칭이었다.
지난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7경기에서 만들어낸 탈삼진이 23개로 주춤했던 류현진의 탈삼진 페이스는 추신수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살아났다. 신시내티전에서 7이닝 9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였던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전 5⅓이닝 6탈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도 7이닝 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 능력은 주자가 많은 위기 상황에서 출루한 주자의 진루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필요할 때 탈삼진으로 타자를 잡을 수 있다면 그만큼 실점은 줄어든다. 시즌 초반 수준으로 회복된 류현진의 탈삼진 페이스는 그래서 반갑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22개의 탈삼진을 수확하며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99로 끌어내렸다. 살아난 '닥터K' 본능은 2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에도 큰 역할을 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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