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잃은 롯데 고원준, LG전 3⅓이닝 5실점 부진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고원준이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고원준(롯데 자이언츠)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5실점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한 고원준은 조기 강판당했다.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고원준은 첫 이닝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박용택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고원준은 이진영의 땅볼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정성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말을 병살타로 마친 뒤 3회말 이승화의 멋진 송구로 위기를 만들지 않은 고원준은 4회에 다시 실점했다. 선두 이진영의 2루타로 위기를 맞이한 고원준은 곧바로 나온 후속타자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에 2점째를 내줬다.

이후에도 계속 흔들린 고원준은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이병규(7번)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고원준은 손주인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넣은 뒤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고 고원준을 내렸다. 구위가 뒷받침되지 않아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못하다 보니 투구수도 점차 불어났다.

고원준은 우완 김수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김수완이 윤요섭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이어진 1, 3루에서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고원준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롯데가 LG에 2-5로 뒤져 있다.

[고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