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호날두' 손흥민, 개막 축포 쏠까?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럭키 넘버7 손흥민(21)이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축포를 노린다.

레버쿠젠은 1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레버쿠젠 소속으로 뛰는 첫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특별한 적응기가 필요 없을 만큼 손흥민은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레버쿠젠에 녹아들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 잡았다. 등번호 7번을 단 손흥민은 프리시즌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부럽지 않은 화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레버쿠젠 팬들은 벌써 첼시로 떠난 안드레 쉬를레를 잊은 듯하다.

프라이부르크전서 손흥민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골이 터질 확률은 높다. 앞서 치른 독일 포칼컵에선 후반 교체로 들어와 1골1도움을 할 정도로 손흥민의 컨디션은 물이 올라있다. 혼자서 많은 것을 책임져야 했던 함부르크 때와 달리 스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의 협력, 그리고 라스 벤더, 시몬 롤페스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을 경우 생각보다 쉽게 골이 터질 수도 있다.

물론 상대인 프라이부르크의 수비는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5위 돌풍도 탄탄한 수비가 바탕이 됐다. 수비진에 큰 변화가 없어 올 시즌도 수비에선 단단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흥민도 함부르크 시절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선 고전한 경험이 있다.

레버쿠젠 4-3-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다. 낯선 위치는 아니다. 함부르크에서도 왼쪽에서 뛴 적이 많다. 발 빠른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엔 최적이 포지션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키슬링의 존재도 손흥민에 힘을 싣고 있다. 키슬링이 상대 수비를 유인하면 손흥민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가능하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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