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김영민이 4승째를 따냈다.
넥센 김영민은 10일 목동 한화전서 5⅓이닝 106구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김영민은 이날 한화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하며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동시에 기록했다. 사실 팀 타선이 1회부터 5점을 뽑아내는 등 초반부터 대폭발하면서 김영민으로선 수월하게 승리를 따낸 경기였다.
김영민은 1회 선두타자 고동진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한상훈 타석에선 고동진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상훈과 최진행, 김태균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0km대 중반의 포심과 투심을 내세웠고, 변화구도 간혹 섞으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김영민은 5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에도 송광민, 이양기, 추승우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영민은 3회 2사 후 고동진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결 여유가 있었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 김영민은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엔 1사 후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균, 이양기, 추승우를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영민은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공략 당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정범모와 고동진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한상훈과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균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점수 차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솔로포 한 방은 김영민의 승리요건 성립에 큰 문제가 없었다.
김영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SK와 연장 12회를 치르느라 넥센으로선 투수를 아껴야 했다. 김영민은 6회 선두타자 이학준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양기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추승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김영민은 후속 추승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썩 깔끔한 마무리가 아니었다.
김영민은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짜리가 찍혔다. 슬라이더, 투심을 섞어 던졌다.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하며 단 2개의 안타만 맞았다. 그러나 5회 이대수에게 139km짜리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 한상훈과 최진행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기도 했다. 6회엔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도 못했다. 후속 투수들의 난조로 김영민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승리 과정은 비교적 수월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준 김영민으로선 이 경기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특히 후반기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5.19라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랬다. 또한, 김영민 입장에선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가 확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김영민은 4회 이후 한화 타선에 공략을 당하긴 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김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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