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권용관이 극적인 결승홈런으로 잠실 라이벌전의 주인공이 됐다.
권용관(LG 트윈스)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홍상삼을 상대로 경기를 재역전시키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권용관의 한 방으로 8회까지 1-2로 뒤지던 LG는 패색이 짙던 경기를 3-2 재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주전 오지환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권용관은 8회까지 타격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8회초 대주자로 출장한 오지환이 8회말 유격수로 들어가면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권용관은 9회초에 일을 냈다.
팀이 두산과 2-2의 균형을 이루고 있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권용관은 타석에 들어섰다. LG는 이미 연장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권용관은 홍상삼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연장전을 거부했다. 결국 9회말 무사 1루에 봉중근이 등판한 LG는 리드를 지켜 1승을 추가했다.
권용관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전 타석에서 타이밍을 못 맞춰서 직구가 들어오면 큰 것 한 방을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용관은 노림수를 적중시키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권용관은 이날 경기를 포함 41경기에서 60타수 12안타로 타율이 2할에 불과하다. 하지만 12개의 안타 가운데 3개가 홈런일 정도로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이번 시즌 권용관의 모습이다. 시즌 3번째 홈런은 팀이 권용관의 한 방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나왔다. 시즌 초부터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던 권용관은 팀을 살린 한 방으로 잠실 라이벌전의 주인공이 됐다.
[권용관.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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