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순위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팀당 40여경기 남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후반기. 이번주엔 순위다툼을 하는 팀들끼리 연이어 맞대결을 갖는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을 하는 팀들의 격돌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맞대결 결과에 따라 2경기에 맞먹는 승차 변화가 일어난다. 때문에 순위 역전 혹은 승차 확장이 쉽다. 또 하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해당 팀들의 잔여경기 페이스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순위다툼 전체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12일 현재 삼성과 LG가 1경기 차로 선두와 2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이 4위 넥센에 1경기 앞서있다. 4위 넥센은 5위 롯데에 2경기 앞서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승부수를 걸 때가 아니다.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들이 무리하게 승부를 걸다 역효과가 나타나면 페이스 자체가 망가진다”라고 한다. 그러나 LG와 롯데는 어떤 식으로든 선두와 4위를 공략하기 위해 언젠가는 승부수를 걸 가능성이 크다.
마침 이번주에 순위다툼을 하는 팀들간의 맞대결이 열린다. 우선 13일과 14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LG가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는 LG가 6승5패로 앞서있다. 시즌 첫 맞대결서 삼성이 2승을 챙긴 뒤 세 차례 3연전서 연이어 LG가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LG는 은근히 삼성에 자신이 있다. 일단 13일엔 삼성이 장원삼, LG가 벤자민 주키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최근 흐름은 확실히 LG의 편이다. LG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2연전을 휩쓰는 등 최근 3연승 행진이다. 기가 막힌 투타 조화를 앞세워 좀처럼 상승세가 꺼지지 않는다. 드디어 6할 승률에 올라섰다. LG가 삼성과의 원정 2연전을 쓸어 담는다면 드디어 1위에 오른다. 삼성이 2위로 내려앉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7경기서 3승4패로 확실히 좋지 않다. 마운드도 최근 약간 삐걱거리고 내야진의 실책도 잦다. 이번 2연전에 따라 선두다툼 지형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13~14일에 대구가 펄펄 끓는다면, 15일~16일엔 부산이 달아오른다. 4위 넥센과 5위 롯데가 2연전을 갖는 것. 넥센은 10~11일 한화와의 홈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 한 뒤 3일 휴식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최근 3연패로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상황. 그러나 넥센 역시 후반기 들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되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두 팀 모두 마운드가 안정적이지 않다.
롯데는 넥센과의 홈 3연전에 앞서 13~14일 두산과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일단 두산과의 2연전을 잘 넘겨야 넥센을 상대로 4강 진입을 노릴 수 있다. 롯데엔 엄청나게 중요한 한 주인 셈. 롯데가 금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할 경우 4위 넥센도 흔들릴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 따라 4강구도 자체가 뒤바뀔 수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8월 12일(화)~13일(수)
롯데-두산(잠실구장)
KIA-SK(인천문학구장)
LG-삼성(대구구장)
NC-한화(청주구장)
8월15일(목)~16일(금)
한화-LG(잠실구장)
두산-KIA(광주구장)
넥센-롯데(부산사직구장)
삼성-NC(창원마산구장)
8월17일(토)~18일(일)
넥센-삼성(포항구장)
SK-두산(잠실구장)
NC-롯데(부산사직구장)
LG-KIA(군산구장)
[삼성-LG 맞대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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