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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한국 농구, 이제 비가 그쳤다.”
남자농구 대표팀 대들보 김주성은 한국남자농구가 16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걸 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주성은 1998년 그리스 세계 선수권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대만을 이기고 3위를 확정했을 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 솔직히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그동안 이번대회를 위해 죽기 살기로 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게임리딩도 잘 됐다. 신구조화가 잘 됐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대회를 계기로 아시안게임, 월드컵서좋은성적을 기대해 볼수 있게 됐다. 3년 전에도 유재학 감독님에게 많이 배웠는데 이번에도 많이배웠다. 감독님의 전술을 따라가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했다.
김주성이 한국 농구에 비가 그쳤다고 말한 건 한국 농구가 이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당장 프로-아마최강전이 준비 돼있다.프로농구 정규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16년간 묵었던 체증이 내려갔으니 이제 팬들에게 받은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김민구도 ”기분이 좋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는데 좋은 성과를 얻었고 주목을 받아서 좋다. 이번대회서 프로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슛을 과감하게 던지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서 많이 배웠다. 특히 성민이 형에게 많이 배웠다. 앞으로 더 잘할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했다.
김민구는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걸 두고 ”아직 얼떨떨 하다. 잘 모르겠다”라고 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필리핀전 막판 3점슛을 넣고 따라간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김주성이 한국농구의 든든한 맏형이라면, 김민구는 한국농구의 미래를 밝혀줄 샛별이다. 한국 농구의 큰 형님과 막내가 합작한 월드컵 본선 티켓. 한국 농구의 중흥기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줬다.
[김민구(왼쪽)-김주성.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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