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남미의 강호 페루와 격돌한다. 목표는 분명하다.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동아시안컵에 이은 두 번째 시험 무대다. 앞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던 홍명보호는 페루전서 득점 해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도 “골 가뭄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A매치 규정으로 48시간만 주어졌다. 첫 날 컨디션 회복에 많은 중점을 두면서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대단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홍명보 감독도 “48시간 안에 많은 것을 바꿀 순 없다. 미드필더와 수비를 그대로 유지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페루전서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전방이다. 동아시안컵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변화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조동건(수원),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 조찬호(포항), 백성동(주빌로) 등 공격진에 새 얼굴 5명을 발탁한 배경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선수와 전술적으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선수를 뽑았다. 임상협과 조찬호는 나란히 K리그 클래식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홍명보호에 승선했고 조동건도 수원에서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이근호와 백성동은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홍명보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이처럼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에 포지션당 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친선경기의 특성상 많은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고르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선수 개인에겐 자신을 어필할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공격수는 짧은 시간 안에 골을 터트려야 한다.
그래서 페루전은 과감한 슈팅이 필요하다. 완벽한 과정을 만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제 갓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보이긴 어렵다. 그것보단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각오에 맡긴다”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거침없이 때려야 골을 넣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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