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 두산의 '히트상품'은 바로 외야수 민병헌이 아닐까.
두산엔 야수들이 넘친다. 외야도 마찬가지. 김현수, 이종욱, 정수빈, 임재철 등 수준급 외야수들이 즐비하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느라 1군 공백이 길었던 만큼 민병헌에게 큰 기대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민병헌은 올해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야구 인생에 있어 꽃을 피우고 있다.
민병헌의 진가가 또 한번 빛났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이날 민병헌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가 생겼다. 5회초 수비 도중 엉치 근육통이 재발한 김현수가 교체된 것. 좌익수 자리는 우익수 정수빈이 채우고 정수빈의 빈 자리를 민병헌이 메웠다.
민병헌은 6회말 공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두산이 1-3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민병헌은 두산을 상대로 역투하던 송승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산이 1점차로 다가선 것이다.
첫 타석부터 추격포를 터뜨린 민병헌은 두산이 2-4로 뒤진 7회말 2사 2,3루 찬스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작렬, 한 순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포, 그리고 동점타에 이어 이번엔 역전타였다. 8회말 6-6 동점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2루주자 오재일이 득점에 성공, 두산이 7-6으로 역전했다. 두산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고 민병헌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교체 출전 속에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민병헌. 이런 활약이 있기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