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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두 번째 천만영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설국열차'는 14일 전국 19만 990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13만 7062명을 기록했다. 개봉 15일 만의 700만 관객 돌파다.
이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해운대'의 19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의 20일, 올해 최고 외화 흥행작 '아이언맨 3'의 17일, 지난 1월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에 오른 천만영화 '7번방의 선물'의 21일 보다 빠른 속도다.
또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개봉 11일차 기준 재관람율 5.56%를 기록,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을 뛰어넘거나 비슷한 재관람 수치를 보여 천만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개봉 2째 1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에 이어 15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선 '설국열차'지만 개봉 3주차를 맞아 강력한 적이 등장했다. 바로 '감기'와 '숨바꼭질'. 여기에 개봉일 부터 맞대결을 벌이며 쌍끌이 흥행을 주도, 현재까지도 '설국열차'와 나란히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는 '더 테러 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던 '감기'는 개봉일인 14일 전국 30만 575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흥행 정상, 같은 날 개봉한 '숨바꼭질'은 '감기'보다 약 1만 1822명이 모자란 29만 39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흥행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설국열차'가 개봉 3주차 일일 흥행 정상 자리를 내놓으며 한풀 꺾이긴 했지만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을 뿐 아니라 팬들을 중심으로 재관람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광복절을 낀 징검다리 연휴 등이 맞물려 있는 것.
문제는 흥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15일 스코어. 흥행의 척도라 여겨지는 실시간 예매율(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전 9시 기준)을 볼 때 '설국열차'는 19.5%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21.7%의 '숨바꼭질'과 21.6%의 '감기'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런 '설국열차'가 천만영화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400억이 넘는 한국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 제작비 회수는 물론 전세계 167개국 개봉은 물론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될지는 신작 '감기'와 '숨바꼭질' 그리고 '설국열차'와 함께 장기 흥행에 돌입한 '더 테러 라이브'가 격전하는 개봉 3주차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마다 신작들이 개봉하고 자연스럽게 스크린 수는 감소하게 되는데, 관객 감소율이 얼마가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담아낸 영화다. 국내 배우 송강호, 고아성 외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700만 관객을 돌파, 개봉 3주차에도 여전히 장기흥행 중이다.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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