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가 4경기만에 나타났다.
데릭 핸킨스(두산 베어스)가 국내로 온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QS)와 함께 첫 승리를 챙겼다. 핸킨스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했다. 이전 3경기에서 QS가 없었던 핸킨스는 첫 QS를 달성하며 첫 승의 기쁨도 맛봤다.
첫 3차례 등판에서 버틴 이닝이 6이닝-5이닝-3이닝으로 점점 줄어만 갔지만, 핸킨스는 단 1경기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종전 6이닝, 101개였던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도 이날 호투를 통해 각각 7이닝, 107개로 갈아치웠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핸킨스는 흔들리던 3회말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 없이 넘어갔다. 3회말 이종환을 2루타로 출루시킨 핸킨스는 1사 후 이홍구를 상대로 유격수 앞 타구 유도했고, 손시헌이 이를 침착하게 3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1루에서 핸킨스는 이용규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 상황에서도 2루수 김재호가 잡은 위치로 공이 날아오며 핸킨스는 실점을 면했다. 3B에서 스트라이크와 헛스윙 유도로 볼카운트 3-2를 만든 핸킨스가 던진 6구째를 신종길이 방망이에 정확히 맞혔으나 2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되며 핸킨스느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핸킨스는 4회부터 7회까지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4회와 7회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땅볼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묶었다. 5회를 제외하면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낸 적이 없을 정도로 핸킨스는 타자를 출루시키되 큰 위기에는 빠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두산의 속을 썩였던 개릿 올슨에 비해 2경기 빠른 4번째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핸킨스는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올슨을 능가하는 모습으로 2위 추격을 하고 있는 팀에 믿음을 주고 있다. 4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진 핸킨스는 불안한 피칭으로 10경기 동안 38⅔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했던 올슨보다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핸킨스의 호투 속에 두산은 KIA를 4-0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데릭 핸킨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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