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가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상위 스플릿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제주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3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와 격돌한다. 제주는 8승8무6패(승점 32점)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에 자리해 있다. 상하위 리그 구분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위 부산(승점 31점)과 9위 성남(승점 30점)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제주는 그 동안 안방에서 대구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대 대구전 3연승을 비롯해 대구전 홈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했으며 그 중 4경기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제주는 이날 대구전을 통해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악순환까지 끊는다는 각오다.
승리의 초대장은 페드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5골로 김신욱(울산)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페드로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페드로가 득점을 터트린 경기에서 제주는 6승3무1패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그가 침묵한 경기에서는 12경기 중 10경기나 승수를 쌓지 못했다.
대구에서 임대로 이적한 이진호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근 선발 기회를 잡기 시작한 이진호는 비록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제주의 팀 컬러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박경훈 감독의 얼굴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 강원전에서 2개 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4-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박경훈 감독은 "앞으로 4경기 남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이 현 상황을 잘 인지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서 경기를 하기에 꼭 이겨야 하고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한다. 감독으로서 믿음이 간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제주의 간판 수비수 이용은 입장 선착순 2013명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수박화채 2013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 200명과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팬들과 프리허그와 기념촬영을 가지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 예정이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제주도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여름 시즌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요소(축구경기장+물놀이 시설)를 입힌 특별 이벤트 "Water Cool Party"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리기 위해 이날 경기서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제주도 전역으로 가뭄피해가 확산, 이에 제주는 물 절약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Water Cool Party"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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